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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에서 외길로 들어서면 왼쪽에는 긴 방파제가, 오른쪽에는 경사가 있다. 해안도로는 배 대 배 기울기에서 서쪽 방파제까지 이어져 있는데, 그 옆에 집들이 모두 모여 있다. 해안에는 창고 등이 있고, 오른쪽에는 산을 등지고 여러 채의 집이 있다.


마을 한가운데에 오르막길이 있다. 녹색 우레탄이 묻어 있는 발전소로 가는 길이다. 곡선도로를 돌면 왼쪽 '어도길25'로 진입한 집 아래 담벼락 앞에 외곽마을 간판과 입항신고서가 보인다. 이 집이 마을 이장집인 것 같다. 빨랫줄에 해녀의 옷이 걸려 있다.


시멘트 포장도로는 이 집을 바로 지나간다. 여기서 왼쪽을 보면 꽤 넓은 공터가 보인다. 그러나 공터에는 잡초가 무성하다. 공터에 청록색 반공 소년 이승복의 동상이 기울어져 있다. 이곳은 학교 부지였다. 건물의 흔적이 없다. 섬 전체 면적의 대부분이 임야로 밭도 있다. 주민들은 주로 낚시를 하며 멸치와 생선을 잡으며 생활한다.


산길을 따라 양쪽으로 보도블록과 나무 난간이 이어졌다. 이 도로는 '영진길'이라고 불리며 표지판에는 2010년에 완공되었다고 적혀 있다. 바로 옆에 전봇대가 있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왼쪽으로 꺾이고, 오른쪽에는 해수담수화 시설과 함께 등대가 있다.


여기서 길을 따라 조금 더 가면 왼쪽에 초원이 있고, 여기에 표지판이 있다. 자연림 복원을 알리는 국립공원 표지판이다. 실제로 외도는 성게와 곰솔, 향나무 숲이 있어 아름답다. 여기서 조금 더 가면 앞에 정자가 있고 오른쪽에 해안으로 가는 길이 있다. 도로 옆에 건물이 하나 있는데 발전소다.


외도자립발전소는 1500㎡ 부지에 발전실 218㎡와 숙박시설 35㎡로 구성됐으며, 시간당 80㎾를 생산하는 디젤발전기 2기, 시간당 60㎾와트 1기, 전력공급시설 1기로 건설됐다. 발전소 건설에 앞서 내연발전소 76kW(38kW)는 소규모 자체발전을 통해 하루 두 차례 14시간의 전력만 사용했다.


2010년 처음으로 외도에 거주하면서 근무한 직원 3명은 그동안 전기 문제로 불편한 생활을 해 온 외도 주민들에게 24시간 불빛을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섬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정승구(39)와 이무연(36)은 여전히 답답하지만 교대근무 중이어서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외도는 전기시설뿐 아니라 도킹할 수 있는 시설도 있어 더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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