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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시설은 물론 노후화된 도킹시설도 가슴이 아팠다. 그런 인연을 맺은 그는 2010년 3월 18일 외도 내연발전소 준공식에 초청받아 아내와 일행 2명과 함께 이곳에 왔다. MBC 느낌표 촬영 다음 날인 2007년 외도에 내연발전소를 지어달라는 탄원서를 받아 접수했지만, 지금은 3년 만에 준공식이 열린다는 사실에 깊이 감동했다.


마을을 뒤로하고 꼭대기에 가까운 분교 부지를 지나자 이곳이 옛 학교의 터임을 알 수 있었다. 이제 알 수 없는 풀의 굵기 때문에 학교가 존재한다고는 말하기 어려웠다. 여기저기 훼손된 이승복의 아이들 동상으로부터 유추할 수 있다. 1987년 개교한 신야초등학교는 10년도 채 되지 않아 87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뒤 1994년 폐교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황원영 옥외마을과장은 "섬사람들을 위한 땅으로 학교를 보내지 않는 학부모가 없다. 하지만 학교가 있을 때가 좋았어. 그때 섬 전체가 시끄러웠다. 지금은 노인들만 남았지만 해산물이 많아 아직은 살기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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